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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대게를 비롯한 해산물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다란 다리에 붉은빛을 띠는 홍게와 대게. 이름도 생김새도 비슷해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쪘을 경우에는 더욱 구분하기 어려운데요. 맛있는 대게를 찾는 분들을 위해 방울이가 홍게와 대게의 차이점과 좋은 대게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대게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하여 대(竹)게라고 부릅니다. 크다는 뜻의 대(大)게가 아니라는 뜻! 영어로는 대게가 살이 하얗다고 하여(또는 미국 기준으로 눈이 내릴 만한 북부의 찬 바다에서 잡힌다고 하여) Snow crab이라고 부르죠. 국산 대게는 6월에서 11월 중순까지 조업을 해서는 안 되는 금어기입니다. 따라서 11월 말부터 5월까지가 제철이며, 맛은 1월부터 3월까지가 가장 좋습니다. 한편, 대게는 동해에서 서식하며 부드러운 진흙이나 모래 바닥에서 사는데요. 수심 30m~1,800m에서 생활하고 어릴수록 얕은 수심에서 살아요. 그중에서도 수심 400m~600m에서 서식하는 게의 살수율^*이 높은 편입니다.

* 살수율 : 살과 수분의 비율. 높을수록 살이 많다는 뜻



생김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죠? 대게는 찌기 전에는 등껍질 쪽이 흐릿한 고동색에 붉은빛이 함께 보이고 찌고 나면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띱니다. 배는 찌기 전이나 후 모두 상아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등껍질에 삼각형의 돌기들이 있고 옆부분에는 2개의 옆줄이 나란히 있는데요. 이 옆줄을 기억하면 홍게와 구분하기 쉽습니다.



. 홍게

홍게는 이름처럼 몸 전체가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생김새부터 이야기하자면, 익히기 전이나 후 모두 붉고, 대게보다 다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며 껍데기가 단단합니다. 껍질 양쪽이 부풀어 오른 모습이며, 옆줄은 1개뿐이죠. 또, 맛은 대게보다 짠데요. 이는 심해에서 수압에 견디기 위해 체내에 바닷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게는 대게와 달리 더운 여름(7~8월)을 제외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데요. 개체 수 역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대게보다 저렴하고, 많은 분들이 홍게의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고 인식하는 것이죠. 하지만 홍게도 웬만한 수입 대게보다는 맛이 좋습니다.



종종 홍게와 대게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는 홍게를 '붉은' 대게라고 부르며 혼동을 주어 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겨울철 트럭에서 판매하는 게 역시 대부분 홍게라는 사실! 이렇게 판매하는 홍게는 살수율도 낮고 짜기만 한 경우가 많으니 비싸게 판매한다면 구매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 좋은 대게 고르는 방법

어떤 게를 구매하든 살이 꽉 차 있는 개체가 좋은 게입니다. 눌러보았을 때 단단한 것일수록 살수율이 높은 것인데요. 대게는 다리 살부터 살이 차오르기 때문에 다리만 눌러보고 판단하지 말고 몸통까지 눌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들어보았을 때 다리가 축 처지는 게는 신선도가 낮은 것이라는 것을 참고해주세요. 배의 색깔로도 좋은 대게를 고를 수 있어요. 진한 붉은색, 또는 상아색(진주색)을 띠는 것이 좋은 대게입니다. 배에 검은빛이 도는 대게는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은 살수율이 높아 장이 바깥으로 비치는 것이므로 좋은 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탄 것처럼 배가 까만 게는 피해 주세요!



대게 제철을 맞아 대게와 홍게 구분법과 좋은 대게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하얗고 달달한 대게 살을 생각하니 군침이 나오는데요. 방울이가 알려드린 내용을 숙지하셔서 살이 꽉~ 찬 대게를 골라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